청도 대비사(大悲寺)
일요일 하루종일 흐림 예보라서 느긋하게 일어나서
베란다에서 남쪽을 바라보니 날씨는 흐리지만
멀리 가지산,운문산,억산이 보이는 것이 시야가 참 좋습니다.
그라믄 대비사에서 억산으로 올라 시원한 조망 좀 즐겨 볼까 싶어서
아침 챙겨먹고 차를 몰아 청도 대비사로 갑니다.
방문일시: 2024년 10월 20일
대비사 가는 길에 금천면 동곡 지나면서 바라본 운문산,억산,복정산
박곡봉,운문산,억산,복정산
대비지에서 바라본 억산
억새와 어우러진 대비지와 억산 풍경이 참 좋았습니다.
곧 이어 대비사 주차장에 도착해서 간단히 준비를 하고 있는데,
어떤 분이 혹시 산에 올라가십니까? 물어보네요.
"네.그렇습니다." 라고 대답하니
지금은 송이철이라서 억산쪽으로는 입산금지라고 합니다.
몇번 부탁을 해봤지만 안된다고 해서
오늘은 날이 아닌듯 해서 산행은 포기하고 대비사 한바퀴 둘러봤습니다.
10월 31일까지 청도쪽에서 억산 오르는 길목은 다 통제중이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먼저 대비사의 연혁에 대해서 알아보면
대비사는 청도군 금천면 박곡리에 있는 대한 불교 조계종 제9 교구 본사인 동화사의 말사이다. 신라 진흥왕 때 신승이 호거산(운문산)에서 수행하던 중 산에 오령이 있음을 알고 지은 5개 사찰(대작갑사, 가슬갑사, 천문갑사, 소작갑사, 소보갑사) 중 하나이다. 그 후 여러 스님들이 중창을 거듭하다 고려 시대 박곡리 마을 내에 있던 것을 학일 스님이 중창하면서 지금의 자리로 옮긴 것으로 추정된다. 5갑사는 신라 시대 청도 지역에 있었던 다섯 개의 사찰을 의미한다. 청도 운문사를 창건한 신승이 지금의 운문사(대작갑사)를 중심으로 동서남북 사방에 갑사를 지어 5갑사를 창건하였다.
5갑사중 현재 남아있는 사찰은 운문사(대작갑사),대비사(소작갑사),천문갑사입니다.
청도 대비사 대웅전
보물
대비사 대웅전은 조선시대 중기의 건축양식을 잘 갖춘 건물로서 전체구성이 짜임새가 있고,
공포도 견실하게 짜여져 있다.
건물은 정면 3칸,측면 3칸의 다포식 맞배지붕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웅전 뒤쪽으로 마애아미타 삼존불로 가는 길이 보입니다.
앞전에 보지 못했던 마애아미타 삼존불 입상 이정표가 보여서 올라갑니다.
2022년에 조성되었다고 하는데 작년에 한두번 지난간듯 한데 그동안 몰랐네요.ㅎㅎ
오름길은 꽤 가파르게 이어지고 10여분 정도 올라가야 됩니다.
올라보니 바위를 깍아 만든 삼존불 크기가 대단합니다.
대비사 마애아미타 삼존불 입상
바위를 깍아 만든 불상은 높이가 7.5m이고
아미타불을 중심으로 좌,우로 지장보살,관세음보살이 위치합니다.
백제의 마애 여래삼존상과 비슷한 양식을 재현한 작품으로
2022년에 완공되었다고 합니다.
대비사에 볼거리 하나가 생긴듯 하네요.
아쉽지만 억산은 단풍이 밑으로 내려오면
그때 한번 들러보기로 하고
복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