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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행

영천 기룡산(騎龍山) 설경(묘각사-기룡산-묘각사)

by 우보72 2024. 2. 7.

 

 

 

일시: 2024년 1월 21일

묘각사-기룡산-924봉-852봉-묘각사

도상거리:3.49km 정도

소요시간:3시간 10분 정도(휴식,조망 포함 널널 산행)

자차 이용

어제는 폭설이 내리는 팔공에 가서 눈구경은 실컷 하고 왔지만...

새파란 하늘과 시원한 조망은 보지 못했기에 좀 아쉬움이 남았다.

오늘도 날씨를 보니 하루 종일 흐림 예보네.

동쪽인 영천쪽 하늘을 바라보니 해도 살짝 나오고 날씨가 좀 괞챦아 보인다.

이번 눈이 해발 800미터 이상은 되야 눈구경 할 수 있는거라...

그라믄 기룡이 올라가서 눈 덮힌 보현산쪽 조망을 보고 올 생각으로 차를 몰아 기룡산 들머리인 묘각사로 간다.

영천댐 지나 용화리 들어가기전 바라본 기룡산...정수리가 허옇다.

날씨가 확 풀려서 슬슬 녹고 있긴 하지만....눈꽃은 뭐 어제 실컷 봤기에...오늘은 시원하이 하늘이 열려주길 바랄뿐이다.

묘각사 도착해서 주차하고 시작한다.

묘각사에서 이래쪽으로내려보니 낙대봉과 저 뒤로 영천 시가지 보인다.

묘각사 극락전

곰탱이.ㅎㅎ

사람이 지나가든 말든 반응이 없다.

묘각사 산신각 방향으로 해서 올라간다.

산신각 우측으로 등로가 열린다.

초반 등로는 반듯하이 좋다.

대신 기룡산까지 900미터의 짧은 거리라 아주 가파르게 치고 올라야한다.

고도 높여가니 슬슬 눈길로 바뀐다. 여기도 눈이 많이 왔구만.

나뭇가지에 눈이 녹으면서 눈이 비처럼 내린다....방수자켓 입고 올라간다.

우측 꼬깔산 방향으로 아무런 흔적도 없다...누가 이 변두리 산에 오기는 하겠냐마는...그래도 오늘 산행 오신 2팀을 만나긴 했네.

새파란 하늘에 구름...좋다.

묘각사에 출발한지 1시간 정도 걸려 기룡산 정상에 올라선다.

기룡산(騎龍山,961m)

기룡산이라는 명칭은 기룡사에서 유래되었다.

신라 의상대사가 이곳에 절을 짓자 동해 용왕이 대사에게 설법을 구하고자 말처럼 달려왔다고 하여

절의 이름을 기룡사라고 하였다는 전설이 있다.

그래서 말탈 기(騎)자,용 룡(龍)자 구나.

아뭏튼 유래는 요렇고 기룡산 정수리에서 시원한 조망을 즐겨본다.

과연 조망이 있을까 생각했는데 생각도 못한 시원한 조망에 눈알이 시원하더라...안구정화 지대로 한다.

보현산,면봉산

정수리 허연것이 멋드러지고 명경같은 조망에 눈이 시릴지경이다.

앞쪽으로는 작은보현산,수석봉...뒤쪽으로는 베틀봉,곰바위산

수석봉...북쪽 주왕산쪽으로 조망이 확 트인다..북쪽으로는 날씨가 좋아보인다.

혼자 정수리에서 맘껏 즐겨본다. 바쁠일 없다.

봐도 봐도 너무 멋진 풍경들

이름표 붙여가며 다시 한번 바라보고...

보현,면봉

베틀봉,곰바위산

작년 베틀봉 망덕고개에서 봉계리로 하산하다가 개고생 했던 것 기억나네...

지금 생각해도 가시덤불 빽빽하던 구간...끔찍하다.

수석봉...우측으로 죽장 봉화산과 침곡산도 보이고

 

팔공은 구름에 잠겨 있다.

 

사면따라 묘각사로 이어지는 길이 보인다.

팔공산(좌),화산(중앙)이 슬슬 구름이 벗겨지는듯 하고.

얼마전 다녀온 선암산도 보인다.

화산,조림산,옥녀봉,선암산...그리고 팔공기맥 능선.

꼬깔산(좌),낙대봉

실컷 즐기고 슬슬 날등능선 따라 내려간다.

날등능선 진행 중에는 똥바람에 눈이 많이 녹지 않아서 설경이 제법 멋지다.

꼬깔산,낙대봉...영천 시가지도 보이고.

진행 내내 우측으로는 요런 조망이 계속 열린다. 좋다 좋아.

탑전 갈림길

갈림길에서 뒤쪽 924.9봉 올라본다.

준.희님의 기룡지맥 표지판

924.9봉에서 조망

팔공...멋지다.정수리 벗겨지면 아주 환상적일듯 한데.살짝 아쉽다.

부약산 석이덤 댕겨보고

탑전 갈림길 이후부터는 날등능선이 끝나고 전형적인 육산 등로로 바뀐다.

852봉 갈림길

묘각사로 방향으로 내려선다. 용화 방향 등로는 시루봉으로 해서 크게 한바쿠 도는 코스

낙대봉 방향으로 내려갈려면 묘각사 방향으로 진행해야 한다.

묘각사 갈림길...직진하면 낙대봉이다...사면따라 묘각사로 내려간다.

묘각사

곰탱이 심심해서 어슬렁어슬렁..ㅎㅎ

주차장 도착해서 산행 마무리하고 복귀한다.

설경은 어느 정도 기대했지만 생각도 못 했던 깨끗한 조망까지 즐길수 있어서...

아주 멋진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