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유등연지(2024년 6월 30일)
유등연지는 청도 팔경중의 하나로 유호연지, 신라지로 불리기도 하며,
둘레가 600m, 깊이가 2m에 이른다.
유등연지는 고성이씨 청도 입향조인 모헌 이육이
무오사화로 인해 청도 화양읍 유등리에 은거하면서
연을 심고 군자정을 세우면서 시작되었다.
이육이 '연은 꽃 중에 군자다' 라고 하며 연을 심고
못 위에 정자를 지어 군자정이라고 하였다.
선생이 이곳에 연을 심은 것은
비록 몸은 주류에서 쫓겨나 은둔하게 되었으나
연꽃처럼 청정한 군자의 삶을 살고 싶었던 뜻을 담고 있다.
이후,
이곳에서 문우들과 시를 읊기도 하고
후학들에게 글을 가르치면서
유유자적한 여생을 보냈다.
유등연지(경북 청도군 화양읍 유등리 783-3)
비가 억수로 내리는 가운데 청도 유등지(유등연지) 찾아봤는데
군자정 주변으로 연꽃이 이쁘게 피어 있었습니다.
군자정 앞 고성이씨세거지 표석
군자정(君子亭)
유등연지의 연꽃은 홍련이다.
우리가 가장 흔히 볼수 있는 연꽃이며,
꽃대가 곧고 길어 꽃이 수면에서 높이 솟아 있으며,
꽃 가운데 벌집 같은 연밥이 있다.
수련과로 7~8월에 꽃이 피며 관상용으로 많이 쓰이며,
잎과 뿌리는식용, 씨는 약용으로 쓰인다.
군자정에서 바라본 유등연지
폭우 속 유등연지 풍경
유학자들은 연꽃이 군자의 풍모를 지녔다고 말하며,
사찰 기와의 연꽃이 상징하는 바는 청정.미묘.화생의 상징이며,
궁궐 기와의 연꽃이 상징하는 바는 고고한 군자이다.
이제염오(離諸染汚)
연꽃은 진흙탕에서 자라지만
진흙에 물들지 않는다.
주변의 부조리와 환경에 물들지 않고
고고하게 자라서 아름다움을 꽃 피운다는 말이다.
유등연지와 그 뒤로는 보이는 청도남산은 구름에 잠겼습니다.
베롱나무꽃도 피기 시작했습니다.
-2024년 6월 30일 비가 억수로 내리던 날 유등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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