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오연정(鼇淵亭)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오연정은 조선 중기의 문신인 추천 손영제가 지은 정자이다.
손영제는 이황의 제자로 학문과 정치에 대해 가르침을 받았으며,
조선 명종때 정랑을 거쳐 예안,김재,울산 군수 등을 지냈다.
손영제(1521~1588)의 본관은 밀양이고,자는 덕유,호는 추천(鄒川)이다.
증조할아버지는 통용교위 손신복(孫信復), 할아버지는 충순위 손세번(孫世蕃)이다.
아버지는 군자감정 손응(孫凝)이고, 어머니는 이조참판 조효동(趙孝洞)의 손녀로
조광원(趙光遠)의 딸인 함안조씨(咸安趙氏)이다.
아내는 달성서씨 평장사 서균형(徐勻衡)의 후손인 현감 서시중(徐時重)의 딸이다.
자식은 5남 2녀이다.
손영제는 밀양의 향반이면서, 밀양손씨 교동파의 파조이다.
1588년 68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으며
묘소는 추화산 선영에 있다.
먼저 주변 부터 둘러보았습니다.
오연(鼇淵)
(자라 오,못 연)
모례서원경현사유지(慕禮書院景賢祠遺趾)
모례서원 경현사가 있던 자리라는 뜻입니다.
오연정 은행나무
오연정은 조선 명종 때 성균관 전적 등을 지낸 손영제가
1580년대 벼슬살이를 그만두고 고향으로 돌아와
밀양강이 내려다보이는 추화산 기슭에 지은 별장입니다.
오연정 좌측 누각에 '남벽루'라는 편액이 보입니다.
'푸르름을 잡다'라는 뜻이며
퇴계 이황에 대한 존경심이 담겨 있습니다.
그는 예안 현감으로 있으면서 퇴계 이황의 가르침을 받았고,
도산서원 건립에도 기여했다.
마을 이름은 모례(慕禮), 그 앞 내를 추천(鄒川)이라고 불렀다.
'추천'은 자신의 호(號)로도 사용했다.
'모례'는 '예안에서 입은 스승의 은혜를 사모한다'는 뜻이고,
'추천'은 '공자와 맹자의 가름침을 본받겠다'는 다짐이다.
'추(鄒)'는 맹자의 출생지인 '추나라'를 뜻한다.
정자는 임진왜란 때 불탄 뒤 재건했으나 다시 소실됐고,
1771년 후손들이 중건했다.
순조 때는 지역 사림들이 뜻을 모아 모례서원을 세웠으나
고종때 서원철폐령으로 헐리고,
남은 건물도 1935년 거의 소실된 것을 이듬해 후손들이 새로 지었다.
돌출부에 누마루가 있고 양쪽 온돌방을 배치했다.
'오연정(鰲淵亭)' 편액
오연(鼇淵)은 큰 자라가 섬을 떠받치고 있듯
나라의 인재를 키우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는 이름입니다.
'영풍루(迎風樓)'
바람을 맞이하는 누각이라~밀양강 강바람이 솔솔 불어오더군요.
'빙호추월(冰壺秋月)'
얼음을 담은 옥호와 가을날 밝은 달이라는 뜻으로
청렴하고 결백한 마음을 이르는 말입니다.
연상판각
문집과 판각을 보관하던 장소입니다.
베롱나무 꽃 피면 다시 와야겠습니다.
-2024년 6월 30일 밀양 오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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