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탁삼재(卓三齋)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탁삼재(卓三齋)는 임진왜란 때의 의병장 김유부(金有富, 1549~1621) 모자(母子)의 충효와 병자호란 때 전사한 김기남(金起南)과 김란생(金蘭生) 형제 등의 절개를 기리기 위해 세운 재사(齋舍)이다. 이 사당은 경상남도 밀양군 산내면 봉의리 봉촌마을에 위치하며, 1997년 12월 31일에 경상남도 문화재자료(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되었다. 김녕김씨 종중에서 관리해오고 있다.
방문일시: 2024년 7월 21일
청도에서 오치고개 넘어 구만산 들머리로 가던 중
산내면 봉의리에 내려서니 김녕김씨 탁삼재가 보여서 둘러보았습니다.
탁삼재 정면 모습
우측으로 충효각이 보여서 먼저 살펴봤습니다.
'충신선무원종공신효자김유부지각'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일으킨 김유부는
아흔 노모를 맡길 곳이 없자
직접 등에 업고 나아가 용감히 싸웠다.
두 아들인 기남과 난생은
병자호란 때인 1636년 의병으로 출정해
경기도 광주 쌍령전투에서 전사했다.
이 소식을 들은 경주 최씨와 은진 송씨는
전쟁터로 달려가
남편의 시신을 수습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탁삼재 우측에 있는 충효각은
김유부를 기리기 위해
1756년에 건립됐다.
'탁삼재(卓三齋)'
'탁삼'은 '탁이(卓異)한 삼강(三綱)을 줄인 말로
한집에서 양대에 충(忠),효(孝),열(烈)의
삼강을 모두 갖췄다고 하여
조정에서 내린 이름이다.
'탁이'는 '남보다 뛰어나게 다르다'는 뜻이다.
'탁삼재' 편액
'어초와(魚樵窩)'
어초와는 충효공 김유부의 호이다.
김유부(1549~1621)의 본관은 김녕이고 호는 어초와,
시호는 충효공이었다.
'대암(臺巖)'
충효공 김유부의 장남인 김기남의 호
'두암(竇巖)'
충효공 김유부의 차남인 김난생의 호
'효자 충효공 김유부지문'
'효자 김기남지문'
'효자 김난생지문'
'효부열녀 경주최씨지문'
'효부열녀 은진송씨지문'
탁삼재 대청마루에서 바라 본 풍경
사당인 '충효사'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으로 훼철되었다가
2015년 10월에 후손들의 노력으로 다시 복원되었다고 합니다.
잘 둘러보고 구만산 들머리로 이동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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