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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문화재 탐방

군위 인각사(麟角寺),학소대

by 우보72 2024. 9. 5.

 

 

아미산 짧은 산행 후 복귀하는 길에

군위 인각사와 바로 앞 학소대도 둘러보고 갑니다.

 

인각사는 고려 시대에 보각국사 일연이 충렬왕 10년(1284)부터 

5년동안 이 절에 머물면서 '삼국유사'를 쓴 장소로 널리 알려줘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지역 명칭을 군위군 고로면에서

군위군 삼국유사면으로 바꾸기도 했지요.

 

부근에  '일연테마로드'도 조성되어 있으니

보각국사 일연의 발자취따라 한번 걸어보는 재미도 좋습니다.

 

 

 

방문일시: 2024년 8월 18일

 

 

 

 

 

 

 

 

군위 인각사(麟角寺)의 명칭 유래는

"인각사는 화산에 있으며 동구에 바위 벼랑이 우뚝한데

(아마 학소대를 의미하는듯 합니다.)

옛날에 기린이 이 벼랑에 뿔을 걸었으므로 그렇게 이름 붙인 것으로 전한다."

라는 기록이 있습니다.

 

기린 인(麟)자, 뿔 각(角)자를 사용합니다.

 

기린은 동양의 전설 속에 존재하는 상상의 동물로

수컷은 기(麒),암컷은 린(麟) 입니다.

 

 

 

인각사 극락전과 삼층석탑

 

인각사 극락전은 인각사의 중신 법당으로 고려 초에 건축되었으나

정유재란으로 소실되고 1677년(숙종 3년) 중수하였고

이후 1790년에 큰 보수가 있었다고 전합니다.

 

 

 

극락전 석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 및 목조대좌

 

조선 후기 불상으로 중앙에 아미타여래상을 두고

좌우에는 각각 관세음보살상과 대세지보살상을 배치하여

삼존을 이루고 있습니다.

 

목조대좌는 불상을 받치고 있는 나무 제단으로

인각사 극락전 목조대좌의 조성 시기는 1688년으로 확인되어

불상도 1680년 경에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군위 인각사 삼층석탑

 

석탑은 부처님의 사리를 모신 조형물로

실제 사리가 없는 경우에는 상징적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적은 경전을 모신 곳입니다.

 

인각사 극락전 앞 삼층석탑은 2층 기단과 머리 장식부 일부만 남아 있었고

1층 기단부는 땅속에 묻혀 있었으나 원래의 모습으로 고쳐 세웠습니다.

 

석탑의 특징으로 보아 통일신라 말기에서 고려 전기의 석탑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보각 국사 비(普覺 國師 碑)

보각 국사 비는 충렬왕 21년(1295)에 세웠다.

*문인(門人:문하생)인 청분(淸玢)이 지어올린 행장을 바탕으로 문장가 민지(閔漬)에게 비문을 짓게 하고,

문인인 죽허(竹虛)에게는 왕희지의 글씨를 집자(集字)하도록 했다.

비문의 앞면은 일년의 발자취와 추모의 정을 담았고,

뒷면은 비를 세우게 된 과정과 제자의 이름을 적었다.

그리고 비문의 글씨는 왕희지의 글씨를 문헌에서 찾아 모아 만들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후대에 왕희지의 글씨를 얻기 위해 수많은 탁본이 만들어졌고,

이 과정에서 비가 손상을 입어 현재는 일부분만 파손된 채 인각사에 남아 있다.

현재 비는 크게 훼손되어 비문을 읽는 것이 어려우나,

박영돈 선생의 주도하에 그간 발견된 탁본들을 바탕으로 문화재청의 도움으로 2006년 복원하였다.

*문인(文人):문예에 종사하는 사람,

*문인(門人):문하생(門下生)

 

 

 

보각 국사 탑과 석불좌상

 

 

 

보각국사 탑

 

보각 국사 탑과 비는 고려 충렬왕 15년(1289)에

보각 국사 일연이 열반한 후 세운 사리탑과

그의 평생 발자취를 상세하게 기록해 놓은 비이다.

 

일연은 '삼국유사'를 쓰는 등 많은 업적을 이룬 승려인데,

노년에 인각사에서 늙으신 어머니를 지극히 받들어 모셨다.

전하는 말에 의하면,

아침에 해가 뜰 때 이 탑에서 광채가 나와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일연의 어머니 묘를 비추었다고 한다.

탑의 건립 연대는 일연 스님이 열반한 1289년에서 비를 세운 1295년 사이로 추정한다.

처음에는 마을 뒷산에 위치하는 이른바 부도골(浮屠谷) 주변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며

1962년에 인각사 마당으로 옮겼다.

 

 

 

인각사 석불 좌상(麟角寺 石佛 坐像)

 

석불 좌상은 고로면 괴산리의 절터에서 1963년에 옮겨온 불상이다.

불상은 앉아 있는 부처의 몸과 배 모양의 광배를 돌 하나에 조각하였다.

 

머리에는 굵은 소라 모양의 머리칼을 새겼으며,

그 위에 상투 모양의 머리묶음이 큼직하게 솟아 있다.

 

얼굴 모양은 닳아서 윤곽만 확인되나 전체적으로 통통하고 둥글다.

눈두덩은 불록하게 표현하고,귀는 길게 어깨까지 늘어졌다.

 

목 주위에는 3개의 주름이 희미하게 새겼다.

양 어깨를 감싸고 있는 평행한 옷 주름과

양 팔뚝을 감싸고 흘러내린 주름은 무릎 전체를 덮어

세 갈래의 U자형 주름으로 되었다.

 

열린 가슴에는 속옷과 띠매듭을 새겼다.

손 모양은 오른손을 무릎 아래로 내렸고,

왼손은 배 앞에 대고 손바닥을 위쪽으로 하여

조그마한 여의주를 올려놓았다.

 

광배는 깨져 정확한 형태와 세부조각은 알 수 없으나 몸 전체를 감싸는 배 모양이다.

인각사 석불 좌상은 조각 수법으로 볼 때 10세기에서 11세기에 만들어진 불상으로

이 시기 불상 양식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이다.

 

 

 

보각국사 탑과 석불좌상

 

 

 

 

 

 

 

인각사 둘러보고 바로 앞 학소대로 내려가봤습니다.

 

 

 

 

원래 이맘때면 물놀이 온 인파로 시끌벅적한 곳인데

오늘은 조용하네요.

왜일까요....

 

 

 

 

나무 밑 한 팀 말고는 아무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물이 똥물이네요.

 

위에 공사를 하는지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내년에는 깨끗한 모습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한번 담구고 갈려고 했더마 파이네요.

 

 

마지막으로 예전 학소대 풍경 사진 몇장 올리고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