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 구문소(求門沼)
구문소는 강물이 산을 뚫고 지나가며 큰 돌문을 만들고 그 아래 깊은 물웅덩이가 생겼다는 뜻의 '구무소'를 한자로 적은 것이다. 구문소는 황지천과 철암천이 만나는 곳으로 두 물길이 원래 지하에 있던 동굴과 만나 점차 동굴을 넓혔고 오랜 시간이 흘러 지금의 모습의 지형을 만들었다.
방문일시: 2024년 8월 25일
구문소 맨날 옆으로 지나가면서 보기만 하다가
태백 근처에 온 김에 구경하고 갑니다.
승부역에서 철암역으로 넘어와
철암역 앞에서 수시로 오는 태백 가는 버스 타고
구문소 앞에서 내려서 구경했습니다.
구문소 깊은 소가 있는 바위에는 '오복동천자개문(五福洞天子開門)'이라는 한자가 보이는데
이 글은 정감록에 나오는 글이며, 향토사학자 김강산씨가 1988년에 새긴 글이라고 하네요.
태백이 흉년과 삼재가 없는 오복동이길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구문소 좌측 동굴은 1930년도에 일제 시대에 태백지역이 석탄개발이 본격화되면서 뚫어놓은 인공 터널입니다.
구문소의 전설
"옛날 구문소가 생기기 전에 석벽을 사이에 두고 황지천과 철암천에 큰 소가 있었는데 황지천에는 백룡이, 철암천에는 청룡이 살면서 늘 석벽꼭대기에 올라가 낙동강의 지배권을 놓고 싸웠으니 좀처럼 승부가 나지 않자 하루는 백룡이 꾀를 내어 석벽을 뚫어 청룡을 제압하여 오랜 싸움을 끝내고 승천하게 되었는데 이로 인해 구문(구멍)소가 생겨나게 되었다 한다."
믿거나 말거나~
잘 구경하고 다시 철암역으로 이동해서 복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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