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사 대웅보전 악착보살(2024년 5월 26일)
복호산,지룡산 산행 후 내려오면서 운문사 들러보고 갑니다.
운문사에는 대웅보전이 두 개 있는데 예전 대웅보전에 있는 악착보살을 찾아보고자 합니다.
내원암,청신암 구경하고 내려와서 운문사로 올라갑니다.
길가에 꽃창포가 이쁘게 피었네요.
운문사 담장에 있는 단풍을 보니 가을 느낌이 물씬....
이제 여름이 오는가 싶은데 벌써 가을인가요...ㅎㅎ
운문사 바로 앞에도 주차장이 있습니다.
오늘 날씨가 정말 기가 막히네요.
운문사 경내로 들어섭니다.
오늘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나들이 나오신 분들이 많습니다.
북대암과 복호산
수령 500년의 운문사 처진소나무
소나무의 한 품종인 처진소나무로서 우리나라에서 최대 규모이다.
어떤 고승이 소나무 가지를 꺽어서 심었다는 전설이 전해지며,
운문사에서는 매년 봄에 막걸리를 물에 타서 뿌리 가장자리에 주고 있다고 하네요.
높이는 약 6미터,둘레는 3.5미터 정도 된다고 합니다.
멋진 날씨에 풍광이 너무 좋아서 뭘 찍어도 그림입니다.
이번에 알게 된 사실인데
운문사에는 대웅보전이 두 개 있더군요.
그 이유가 뭔가 싶어서 찾아보았습니다.
예전 대웅보전에는 석가모니가 아닌 비로자나불이 모셔져 있다고 하네요.
그럼 이 건물은 비로전이나 대적광전이라고 해야 맞는데,
이 상태로 존속되어 오면서 대웅보전이 1985년 1월 8일 보물로 지정되어 문화재청에서 관리를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운문사 대웅보전(大雄寶殿)
그러다가 1994년에 새로운 대웅보전이 신축되어 석가모니 부처님을 모시게 되었고
비로자나불을 모시고 있는 옛 대웅보전의 현판을 비로전으로 바꿔 달았는데,
옛 대웅보전이 보물로 지정되어 있기 때문에 사찰에서 임의로 이름을 바꿀 수 없다며
문화재청에서 제동들 걸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새로 붙인 비로전 현판은 다시 떼어지고,
대웅보전이라는 현판이 다시 걸리게 됨으로써 한 개의 절에 대웅보전이 두 개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위의 대웅보전은 1994년에 신축된 대웅보전입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을 모시고 있는 이 곳이 실질적인 대웅보전이라고 보면 되겠네요.
옛 대웅보전(보물 제835호)
1105년(고려 숙종10)원응국사가 건립하여다고 하며, 1653년(효종 4년)에 중창하였다.
중앙에는 비로자나불이 모셔져 있고, 좌측에는 신중탱화,우측에는 삼장탱화를 모셨다.
건축물 자체가 보물일 뿐 아니라 주불인 비로자나불좌상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 503호로 지정되어 있다.
비로자나불 부처님과 보물 제1613호인 비로자나심산불회도
삼신불회도는
법신 비로자나불과 보신 노사나불, 화신 석가모니불의 설법 장면을 표현한 불화이다.
그나저나 악착보살은 어딨을까요....
비로자나불 서쪽 천장에 용선에 매달려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반야용선에 악착같이 매달려 있는 청의동자상(악착보살)
반야용선이란 불교에서 말하는 극락세계로 가는 배라고 보면 됩니다.
어느 마을에 용선이 도착했는데 보살이 도착하니 배는 이미 출발을 하고 있었습니다.
보살은 울며불며 배에 태워 줄 것을 간절히 호소하니 배의 사공이 밧줄을 던져주었습니다.
보살은 던져 준 밧줄에 악착같이 매달려서 마침내 서방 극락정토로 갈 수 있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붙여진 이름이 악착보살이라고 합니다.
줄을 놓치게 되면 바다에 빠지게 되니 한순간도 정신을 놓을 수 없는
지극한 수행의 의미도 담고 있다고 합니다.
근처 영천 대창면 영지사에도 악착보살을 볼 수 있으니 기회되시면 들러보시면 좋겠네요.
운문사 오백전(五百殿) 오백나한상
운문사 대웅전 앞 동.서 삼층석탑(보물 제678호,통일 신라 때 석탑)
탑신에 부처를 외호하는 사천왕,인왕,팔부중,십이지신장 등의 신장등을 표현한 모습이 선명하게 보이네요.
운문사 보리수
보리수는 중국이 원산으로 6월~7월에 연한 노란색으로 꽃이 피며, 열매는 염주로 사용한다고 하네요.
자비무적(慈悲無敵)
불교의 기본 정신은 자비(慈悲)입니다.
불교에서 말하는 자비란
자(慈)는 사랑의 마음으로 중생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을 말하며,
비(悲)는 불쌍히 여기는 마음으로 중생의 괴로움을 없애주는 것을 말합니다.
운문사 경내에도 노란꽃창포가 이쁘게 피었습니다.
살방살방 잘 들러보고 운문사 숲길 따라 주차장으로 걸어가서 복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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