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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문화재 탐방

함양 남계서원,일두 정여창

by 우보72 2024. 8. 30.

 

함양 남계서원

 

남계서원은 조선시대 처음으로 세원진 백운동서원(소수서원)에 이어 두 번째로 세운 서원으로,

1522년에 강익을 비롯하여 지역의 유학자들이 일두 정여창의 학문과 행적을 기리기 위해 건립한 서원입니다.

1566년(명종 21)에 '남계서원'이라는 현판을 내려 사액서원이 되었으며, 남계는 서원 앞을 흐르는 하천 이름입니다.

 

남계서원은 전학후묘, 즉 강당을 앞에, 사당을 뒤에 배치하는 한국 서원 건축의 전형적인 배치 형식을 처음으로 도입하였고, 정문에서 사당까지 중요한 건물을 거의 좌우대칭으로 배치한 형식은 이후 경사지에 건립한 서원 건축의 모범이 되었습니다.

 

남계서원은 현재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방문일시: 2024년 8월 15일

 

 

 

 

 

 

 

 

함양 선비문화탐방로 한바퀴 돌고  근처에 있는 남계서원 들러봤습니다.

남계서원은 동방오현의 한분이신 일두 정여창 선생을 모시고 있는 서원입니다.

 

'좌함양 우안동'이란 말이 있듯이 함양은 영남 선비문화의 중심지입니다.

 

 

넓직한 주차장에 주차하고 걸어봅니다.

 

 

 

 

 

배롱나무가 이쁘게 피어 서원과 어우러진 멋진 풍광을 보여주네요.

 

 

 

 

 

'남계서원'

 

화림공 구곡동천을 따라 흐른 냇물과 심진동 용추계곡을 따라 흐른 냇물이 안의향교앞에서 둘이 만나 금천을 이루고 아래로 흘러흘러 푸른물이 넘실대는 청계에 다달았다. 다시 덕곡의 개평마을을 따라 흘러내린 옥계와 둘이 만나 물 맑은 남계를 이루었으니 바로 이곳 시냇가에다 서원을 지어 이름하였다고 하네요.

 

 

 

'문헌공 일두 정여창선생 추모비'

 

 

 

일두 정여창 선생은 남계서원의 북서쪽 함양군 수동면 개평리에서 태어나 김종직에게 학문을 배웠다.

세자 시절 연산군을 가르치기도 했으며, 그는 유교의 이상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정치인들의 도덕적 실천을 강조했다.

 

후에 김굉필,조광조,이언적,이황과 함께

한국의 뛰어난 유학자 다섯 분을 일컫는 동방오현으로 성균관 문묘에 모셔졌습니다.

 

 

 

남계서원에 있는 퇴계 이황의 시

 

당당천령정공향(당당한 천령 고을은 정여창선생의 고장이라)

백세풍전영모방(백세토록 청풍을 전하니 길이 사모하리라)

묘원존숭진불첨(서원의 사당에 존숭함은 참으로 마땅하니)

기무호걸응문왕(어찌 문왕에 버금가는 호걸이 없으리이까!)

 

 

 

 

 

 

 

하마비(下馬碑)

 

하마비는 궐문이나 능묘,문묘,서원 등의 입구에 세우는 비석으로

말에서 내려 걸어감으로써 예의를 표시하라는 뜻입니다.

 

 

 

 

 

'풍영루'

 

풍영루는 유생들이 공부를 하거나 손님이 오면 학문을 토론하고 정담을 나누기도 한 누각으로, 창건 당시 '준도문'이라고 하는 출입 삼문이었으나 후에 다락집을 올려 '풍영루'라 하였습니다.

 

 

 

안으로 들어서면 강당인 '명성당과' 좌우로 동재와 서재가 보입니다.

 

 

 

 

 

'묘정비(廟庭碑)'

 

남계서원에 일두 정여창,동계 정온, 개암 강익 선생 세 분을 모시고 향사를 올리고 있음에도 이를 찬양하는 송덕비가 없어 안타까워하다가 남계서원 건립 200여 년이 지난 1799년에 묘정비를 세우면서 글을 새겼다.

비문은 조선 후기 정조 때 문관 김종후가 지었다고 하네요.

 

 

 

남계서원 강당인 '명성당(明誠堂)'

 

 

 

동재인 '양정재'

 

유생들이 거처하며 공부하던 곳입니다.

'양정재' 옆에 '애련헌'이라고 이름 붙힌 누마루도 있습니다.

저기에 앉아 휴식도 취해가며 공부했을 듯 합니다.

 

 

서재인 '보인재'

 

동재는 보통 선배들이 기거하고 서재는 후배들이 기거했다고 하죠.

서재인 '보인재'에도 누마루인 '영매헌'이 위치합니다.

 

 

 

풍영루 안쪽으로 '준도문'이라는 편액도 보입니다.

 

 

 

시원한 명성당에 앉아 잠시 쉬다가 뒤쪽 사당으로 올라갑니다.

 

 

 

 

 

 

 

사당 오르기전 우측으로 '경판고'가 보여서 잠시 살펴봤습니다.

경판고는 장판고라고도 하며, 서원에서 보유하는 책이나 판각 등을 보관하는 곳이죠.

 

 

 

사당 주변으로 배롱나무가 아주 이쁘게 피어 서원의 풍미를 더해주었습니다.

 

 

 

 

 

'내삼문'

 

별도로 편액은 걸려 있지 않았습니다.

 

 

 

사당은 선현의 위패를 모시고 제향하는 공간이죠.

주벽에는 일두 정여창 선생,서쪽은 동계 정온 선생,동쪽은 개암 강익 선생을 모시고 있습니다.

 

 

 

사당 옆에 보이는 전사청 건물입니다.

전사청은 향사에 필요한 제기를 보관하고 제향을 준비하는 공간이죠.

 

 

 

 

 

 

 

 

남계서원 잘 둘러보고 바로 옆에 탁영 김일손 선생을 모시는 청계서원이 있어 넘어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