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어사 둘레길 중에 오어사와 출렁다리 '원효교'
일시: 2024년 8월 24일
오어지주차장-둘레길-오어사-둘레길-오어지주차장
이동거리: 7.88km
소요시간: 2시간 41분(휴식,절구경 포함)
경주 황성공원 맥문동 구경하고
더워서 산행은 힘들고 가까운데 둘레길이 없나 생각하다가
예전에 한번 갈려다가 태풍 흰남노때 피해가 커서 못 갔던
포항 오어지 둘레길이 생각나서
오어사도 구경하고 수변길 따라 걸어볼 생각으로
포항으로 차를 몰아 갑니다.
넓직한 오어지 밑 공영주차장에 도착해서 시작합니다.
그나저나 날씨가 후끈후끈하네요.
주차장에 있는 오어지 둘레길 안내도
그늘도 없는 땡볕길을 따라 오어지 저수지 둑방으로 올라갑니다.
어여 그늘이 나와야할텐데요. 죽을맛입니다.ㅎㅎ
올라가는데 유공비 하나 보여서 보고 갑니다.
'죽곡 수원 김공 익노 유공비문'
"공의 휘는 익노 호는 죽곡으로
광복 후 제헌국회에 삼선을 거듭함에,
이 고장의 농민이 홍수와 한발의 재화에 시달려
농민의 뜻을 정부에 반영시켜 운제산 오어지에 제방을 쌓아
용수지를 이루어 삼재를 제거하였다.
이러한 공의 뜻을 한 조각 돌에 담아 유덕을 추모하여
혼령을 위로하고 그 덕행을 영세에 전하느니라."
라고 비문에 적혀 있습니다.
흰남노 태풍 때 수해 이후 새로 정비가 된듯 합니다.
그때 포항 오천지역으로 피해가 대단했었죠.
오어지(吾魚池)
오어지는 오어사라는 지명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이는데
오어사는 처음에는 항사사라 불렀으나
원효대사와 혜공선사가 이곳에서 수도할 때
개천의 고기를 생환토록 시합을 하였는데
그 중 한 마리는 살지 못하고 다른 한 마리는 살아서
힘차게 헤엄치는지라 그 고기가 서로 자기 고기라고 하여
나 오(吾),물고기 어(魚)자를 써서 오어사라 하였다고 하네요.
저수지 규모가 제법 큽니다.
결과적으로 오어사 절구경하고 둘레길 한바퀴 도는데 2시간 넘게 걸리더군요.
둑방위로 올라서니 가로스 그늘길이라서 더운날씨에도 걸을만 했습니다.
앞쪽에 오어사 일주문이 보이네요.
'운제산 오어사'
운주산의 지명 유래 또한 재밌더군요.
신라 고승 네분(원효,자장,혜공,의상)이 이곳에서 수행할 때
원효암과 자장암을 왔다 갔다 할 수 있도록
구름으로 다리를 놓아 다녔다는 설화로
구름 운(雲)자,사다리 제(梯)자를 사용하여 운제산이라 했다고 하는군요.
원효교와 오어사 전경
오어사 주차장 입구에 자장암으로 올라가는 오솔길이 보였는데
이날은 너무 더워서 포기했습니다.
가을에 좀 선선할 때 올라봐야겠네요.
밑에서 올려다보니 자장암 위치가 기가 막히더군요.
오어사 가학루를 지나 경내로 들어섭니다.
가학루
오어사 대웅전
오어사의 중심 법당으로 조선 영조 17년(1741)년 고쳐 지은 것이다.
오어사는 신라 진평왕(재위 579~632)때 세운 절로 처음에는 '항사사'라 불렀다.
이후에 신라 고승 원효와 혜공에 얽인 설화로 '오어사'로 불렀다.
오어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중앙의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좌우에 약사불과 아미타불이 협시하고 있는 삼존불상입니다.
오어사에서 바라본 자장암
가을에는 꼭 한번 올라봐야겠습니다.
오어사 앞 마당에 배롱나무 한그루가 이쁘게 피어있었습니다.
오어사 둘러보고 출렁다리인 '원효교' 건너서 둘레길 계속 이어갑니다.
오어사 앞에 주차하고 오어사와 출렁다리쪽 근처만 산책해도
멋진 산책 코스가 될것 같더군요.
지금은 오어사 주변 계곡이 메말라 버렸는데
저수지 수량이 가득한 어느 가을날 다시 한번 오고 싶어지네요.
수변둘레길 풍경입니다.
정비가 잘 되어 있습니다.
단풍으로 물들면 아주 이쁘겠네요.
오어사 일주문
원효교와 오어사도 슬슬 멀어집니다.
'오어지둘레길'
'남생이바위'
남생이는 천연기념물 제453호로 멸종위기야생동물입니다.
산림훼손과 환경오염,외래종(붉은귀 거북)의 확산과 보신용으로
남획을 일삼아 사라져 가고 있다고 하네요.
남생이 바위 이후 둘레길은 제법 오름과 내림이 반복됩니다.
가볍게 오신분들은 남생이바위까지만 구경하고
오어사로 돌아가는게 딱 좋아보이더군요.
'관어정' 부근 쉼터
이후 둘레길은 좀 삭막하고 볼거리는 없었습니다.
그냥 뭐 한바퀴 돈다는 느낌.ㅎㅎ
포항쪽으로는 가뭄이 극심하네요.
좀 전에 지나온 건너편 '관어정'
이후 넓직한 임도길로 계속 이어집니다.
그늘 없는 땡볕이라 후끈후끈했습니다.
'망운정' 쉼터
안항사 갈림길
오어지 전망대
인도교 지나 둑방으로 올라갑니다.
둑방에서 바라본 오어지 풍경
운제산 방향입니다.
오어지주차장으로 내려서면서
후끈한날 돌아본 오어지둘레길 한바퀴 마무리합니다.
날씨 참 덥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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